발레단 소식
KOREA YOUTH BALLET STARS
[조선일보 2013. 10. 16.] 남아공서 모셔가는 유소년 발레단
2023.05.25 16:32:47 조회수 : 150

남아공서 모셔가는 유소년 발레단
코리아유스발레스타즈, 내년 2월 요하네스버그 공연


조선일보 신정선 기자

2013. 10. 16.
 

(출처 http://art.chosun.com/site/data/html_dir/2013/10/17/2013101701363.html)

 

 

김혜식 코리아유스발레스타즈(KYBS) 단장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온 편지를 받았다. "작년 10월 한국에서 본 공연은 놀라웠습니다. 그때 본 학생들을 요하네스버그로 초대하고 싶습니다." 보낸 이는 케이프타운국제발레대회의 CEO인 더크 바덴호르스트. KYBS의 창단 공연을 보고 감탄한 그는 "남아공으로 와주기만 한다면 대관비, 홍보비, 교통비 등 일체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국내 최초이며 유일한 유소년 발레단인 코리아유스발레스타즈가 내년 2월 남아공에서 초청 공연을 한다. 자비 해외 공연이 많은 우리 발레 현실을 감안하면 아주 특별한 제안을 받은 셈이다.

 

KYBS가 창단된 것은 지난해 3월이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주인공 빌리처럼, 묻히기엔 아까운 재능을 발굴하겠다는 김 단장의 의지로 설립됐다. 국립발레단 단장을 지내며 잭슨국제콩쿠르, 바르나국제콩쿠르 등 세계적 대회에서 우수한 학생을 만나본 김 단장은 일찌감치 무용의 조기 교육을 강조해왔다.

유소년 발레단은 예중이나 예고의 '좁은 문'만이 유일한 잣대가 되는 무용계 현실을 타파할 계기다. 예중 진학에 실패하면 곧바로 무용의 꿈을 접는 경우가 적잖기 때문이다. 김 단장은 "특히 지방 영재들이 서울에서 배우고 공연할 기회에 목말라 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의 진단은 지난해 초 단원 오디션 때도 입증됐다. 정단원 20명, 연수단원 10명을 뽑는다고 했더니 전국 각지에서 11~18세 학생 180명이 몰려들었다. 김해, 부산, 대구, 광주는 물론 제주도에서 온 학생도 8명이나 있었다. 현 단원 중 3분의 1 정도가 지방 학생이다. 주말에 서울 성신여대 연습실에 모여 레슨을 받고 공연 연습을 한다. 광주 출신의 단원 정연재(16)양은 지난 9월 독일 만하임 국립공연예술대학교에 전액 장학생으로 진학했다.

선화예고 무용부장을 지낸 조미송 KYBS 예술감독은 "단원들은 발레 꿈을 계속 꿀 수 있다면 무용 귀신에게 영혼이라도 팔겠다는 각오로 연습한다"고 말했다. 그 꿈이 내년 남아프리카로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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